

혈액 투석을 위한 투석 혈관(동정맥루)의 확장 수술 후 여러가지 혈관 문제들로부터 오래 쓸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합니다.
장기적인 혈액투석 치료를 위한 혈관 접근로를 체계적으로 관리합니다.
당뇨(50%), 고혈압, 다낭성신질환, 사구체신염, 고령, 비만, 고지혈증 등의 이유로 콩팥(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 오줌으로 내보내는 배설기관)이 손상되거나 기능이 떨어진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콩팥병(만성신부전)으로 진단합니다. 병이 악화돼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기신부전이라고 하며, 이 때 가장 많이 하는 치료법이 혈액투석입니다. 몸 속의 혈액 중 일부를 밖으로 빼내어 인공신장기로 노폐물을 걸러준 후 다시 몸 안으로 혈액을 넣는 방법으로, 평균 일주일에 3회(1회 4시간)씩 시행합니다.
우리 몸에 원래 있는 혈관으로는 투석이 어렵습니다. 정맥은 벽이 약하고 혈류가 너무 느리며, 동맥은 몸 속 깊이 있어 찾기 힘들고 혈류가 너무 강해서 손상과 출혈의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. 정맥과 동맥의 약점을 서로 보완하고 장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 가까이 있는 동맥과 정맥을 바로 연결하는, 투석혈관(동정맥루, AVF)을 만드는 것입니다. ( ※ 자가혈관이 약할 경우 동맥과 정맥 사이에 인조혈관을 붙여 투석혈관(AVG)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.)
분재(盆栽)를 관리하듯 잘 살피면, 오래 쓸 수 있습니다.
투석혈관은 필연적으로 서서히 좁아집니다. ① 높은 압력의 동맥혈이 흘러 계속 자극을 주고, ② 반복적으로 굵은 바늘을 꽂았다 빼야 하므로 이를 견디기 위해 굳은살을 만들기 때문입니다. 좁아진(협착) 혈관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혈전이 생겨 혈관이 막히기도(폐쇄) 합니다. 투석혈관의 문제는 환자의 생명 유지와 직결됩니다. 따라서 한 번 만들어진 투석혈관은 가능한 오래 쓸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.
아래 3가지 방법으로 협착과 혈전 유무를 잘 살피면, 투석혈관의 문제를 초기에 거의 찾아낼 수 있습니다.
혈관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한 후 조영제를 주입하고 엑스선 촬영을 하는 방법. 가장 정확한 검사로, 협착이 이미 발견됐을 때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. 혈관이 좁아진 부위, 정체되는 정도, 혈전의 발생 유무, 우회길 등을 알 수 있습니다. 특히, 초음파가 보지 못하는 심장으로 연결되는 중심정맥까지도 매우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.
협착, 폐쇄 등의 기능부전이 생긴 투석혈관의 95%는 간단한 인터벤션 시술로 다시 정상 복구가 가능합니다. 그러나 초기의 문제를 그대로 방치해 혈관이 아예 망가진 경우에는 수술 치료만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. 따라서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,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초기에 치료해야 합니다.
혈관조영사진으로 확인하세요.
혈관은 서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고, 지문처럼 환자마다 다른 상태(굵기·연결 모양)인 것이 특징입니다. 그 미로같은 혈관 속으로 길을 찾아 들어가 꼼꼼하게 치료하는 과정은 반드시 영상 진단과 시술 모두에서 숙련도가 높은 인터벤션 전문의, 그리고 세심한 의술을 갖춘 혈관외과 전문의의 다학제 협진으로 이뤄져야 합니다.